골담초, 뼈건강을 지키는 꽃, 금작근
지난해 봄, 꽃농장으로 향하던 길, 집 앞에 개나리처럼 노란 꽃들이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당시에는 임시로 산 아래 마을의 작은 시골 빈집을 얻어 3개월간 살기 시작했던 시간이어서 집 근처에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던 때여서 도대체 무슨 꽃인가 싶어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에 담았다.
매년 봄, 처가에 내려가면 꼭 따오는 꽃, 바로 골담초였다.
멀리서 보면 꼭 개나리꽃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생김새도, 또 맛과 식감, 그리고 향도 아카시아와 무척 닮은 꽃이 바로 골담초로, 이름에서 그 효능이 느껴지는 그야말로 우리의 뼈건강에 너무 좋은 꽃이다.
골담초(骨擔草)란 말 그대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한방에서 뼈와 관련된 약재를 처방할 때 꼭 들어가는 약재이다.
오래전부터 집집마다 울타리로 심어 두고, 급할 때에 약재로 사용해 온 골담초는 사실은 풀은 아니고 키작고, 나무의 아랫부위에서 개나리같이 얇은 가지를 많이 치는 낙엽관목으로 버선을 닮았다고 해서 버선꽃이라고도 하며, 다른 이름으로 금작화, 선비화라는 이름도 있다.
보통 4월에 사진처럼 노랗고 예쁜 꽃을 피우는데, 꽃은 향기로운 꽃차를 만들고, 뿌리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금작근이라고 하는 약재가 되는데, 한방에서 무릎이나 손, 허리 등의 관절염 또는 신경통 등에 사용하며, 꽃이나 뿌리는 담금주를 만들기도 하며, 꽃청을 만들기도 한다.
골담초꽃차의 효능
골담초는 뼈를 책임지는 풀이라는 뜻처럼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신경통, 류머티즘, 골다공증 등에 좋은 꽃이다.
때문에 골담초 꽃차 역시 뼈건강지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효능이 좋다.
골담초에는 칼슘이 풍부하고, 이노사이트, 알칼로이드, 에테르, 사포닌, 글리코사이드 카라가닌 등 인체에 이로운 다양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골담초꽃과 뿌리의 약성이 강하다.
그러면 골담초꽃차의 효능을 간략히 정리해 보자.
* 골담초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통, 관절염, 골다공증, 류머티즘 등 뼈 관련 질환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풍기를 없애준다.
* 혈액을 깨끗하게 해 주어 피를 건강하게 해 주며, 어혈을 풀어준다.
* 혈액순환과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통풍의 개선에 도움이 되고, 골절, 타박상 치통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며, 신경통이나 관절염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 오랜 기간 꾸준히 복용하면 혈압의 안정에 도움이 되며, 고혈압의 완화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여성들의 생리불순, 생리통 등에 효험이 있어서 옛 어른들은 4월에 골담초꽃을 따서 잘 말려두었다가 생리통 등이 있을 때에 끓여서 복용했다고 한다.
* 요통이나 슬통, 풍기와 습기에 의해 몸이 아프고 저릿저릿하고 쑤신 증세가 있을 때 골담초꽃차를 마시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골담초는 각종 피부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피부가 건조하거나 알레르기성 가려움증의 개선에 도움이 되며, 거친 피부, 검은 피부의 개선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 골담초에 함유된 정유성분의 작용으로 정서적 안정을 주고, 두통,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효능이 있어 불면증과 수면장애의 개선에 좋다.
골담초꽃차 만들기 부작용
골담초꽃나무가 근처에 있으면 문득 스치는 바람결에 싱그러운 향이 기분을 맑고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향기도 좋고, 또 아주 달콤한 맛이 강한 꽃으로, 맛과 향기 때문에 벌들도 좋아하고, 벌레들도 많이 꼬이는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골담초꽃차를 만들 때는 깨끗하게 세척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럼 간략하게 골담초꽃차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1. 채취
농약이나 공해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지역에서 자란 깨끗한 꽃을 채취한다.
이때 활짝 피기 전, 버선모양의 봉오리 상태의 꽃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2. 세척
위에서도 살펴보았듯 골담초꽃에는 벌레들이 많이 꼬이기 때문에 소금물로 깨끗하게 세척해 준다.
3. 저온덖음
덖음 팬에 한지를 깔고 여러 차례 덖음과 식힘을 반복하여 수분을 날린다.
4. 고온 덖음
덖음 팬의 온도를 고온으로 올린 후 빠르게 고온 덖음을 1-2회 반복한다.
고온 덖음을 통해 꽃차의 맛과 향이 올라가고, 생꽃의 비린내도 잡히게 된다.
5. 수분체크
덖음 팬에 다시 한지를 깔고 저온에서 수분체크를 실시한다.
6. 잠재우기, 향매김
저온에서 수분체크를 하면서 1시간 이상 잠재우기와 향매김을 한다.
7. 병입, 보관
완전히 건조되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나면 미리 열탕소독한 병에 담아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서늘한 실내에서 보관한다. 햇볕이 닿으면 탈색되니 유의한다.
* 부작용
골담초 꽃은 독성이 없어 생으로 먹어도, 꽃차로 음용해도, 음식재료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골담초의 뿌리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과다복용은 금해야 하며, 구토나 복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골담초 먹는 방법
골담초꽃은 꽃 자체로도 향기도 좋고, 달콤할 뿐 아니라 아삭거리는 식감도 무척 좋다.
그렇기 때문에 꽃차는 물론, 생채로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데, 가장 먼저 사진처럼 쌈채에 골담초를 올려서 먹어도 좋고, 꽃샐러드, 꽃비빔밥의 재료로 활용해도 너무 좋다.
이뿐 아니라 각종 요리에 너무 잘 어울리는데, 비빔국수에도, 고기요리에도, 그리고 디저트와 제빵에도 활용하기 좋다.
당연히 골담초 꽃청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음용해도 너무 좋고, 꽃을 끓여서 코디얼을 만들어도 아주 좋다.
담금주에 꽃과 설탕을 1:1의 비율로 넣어 화주로 만들어도 향기롭고 맛있는 골담초화주가 된다.
또한 골담초뿌리인 금작근은 약재로 많이 이용되는 데, 약재뿐 아니라 골담초 막걸리를 담아도 훌륭하다.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뼈건강을 지켜준 고마운 꽃, 골담초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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