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벚꽃, 그리고 벚꽃차
어제부터 봄비가 온 누리를 촉촉하게 적신다. 은혜의 단비이다.
봄 가뭄에 마음 졸였던 초보농부의 얼굴에도 비로소 미소가 번진다.
얼마 전 심어 둔 팬지들도 방긋 미소 지으며 어여쁜 꽃을 피워낸다.
역대급이라는 봄 더위에 때이르게 만개했던 벚꽃길에는 이제는 꽃비가 내린다.
벚꽃축제들은 이제 폐장분위기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벚꽃축제들은 너무 이르게 만개한 벚꽃과 또 때맞춰 내리는 이 봄비가 야속하다.
너무 멋진 대청호변 벚꽃길에서 펼쳐지는 대청호벚꽃축제는 4월 7일 시작인데..
촉촉한 봄비 내리는 이런 날은 따뜻한 꽃차 한잔이 또 제격이다.
벚꽃의 계절이니 벚꽃차 한 잔은 더 운치있고 향기롭다. 몸과 마음 건강에 참 좋다.
오늘은 벚꽃차의 효능과 부작용, 그리고 벚꽃차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벚꽃차의 효능
위 사진은 문의면에서 회인으로 향하는 벚꽃길이다.
벚꽃 터널이 너무 멋지다.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봄의 상징이 되어 버린 벚꽃... 그런데 벚꽃은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에도 참 도움이 되는 꽃이다.
예쁜 벚꽃을 한 송이, 한 송이 채취할 때부터 예쁘고 향기로운 벚꽃은 그 자체로 우리 마음에 쉼과 안정과 행복을 안겨준다.
다른 어떤 효능이 없을지라도 꽃을 만지고, 채취하고, 차를 덖어내는 그 과정이 힐링이 되고, 마음을 치유해 주는 마음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활동인 것이다.
그러면 벚꽃차에서는 어떠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먼저 벚꽃차에는 비타민A와 B, E 등 비타민이 풍성하고, 코우마린, 시트릭산, 메릭산 등이 풍부해서 눈 건강을 돕고, 숙취해소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며, 한방에서는 신염, 당뇨병, 무좀, 습진, 기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며, 예로부터 식중독을 해독하는 해독제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숙취의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피부미용과 숙취해소에 좋은 벚꽃차
벚꽃에는 비타민 A,B,E 등이 풍부해서 피부미용과 숙취해소에 좋은 효능이 있다.
체내의 피로물질을 씻어내고, 노화를 예방하며, 항산화 작용을 촉진함으로 인해 피부세포에 탄력을 불어넣어 주고, 피부 수분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2. 당뇨예방
벚꽃에는 식이섬유가 풍성하며 인슐린분비를 축진하여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고, 당뇨예방에 도움이 된다.
3. 눈 건강
비타민 A가 풍부한 벚꽃차는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 야맹증,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면역력 강화
벚꽃에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해서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5. 안토시아닌과 함께 시아디딘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통풍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능도 있다.
6. 이 외에도 한방에서는 무좀과 습진, 기침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벚꽃차 음용 시 주의점
벚꽃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특별히 버찌에는 기형아의 형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르나신 성분이 있어서 임산부의 경우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벚꽃은 꽃송이가 작아서 꽃술을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벚꽃차 만들기, 우림 하기
벚꽃차 만들기, 우림 하기 1. 건조한 벚꽃차
1. 채취 -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에서 깨끗하게 자란 벚꽃을 채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가급적이면 꽃송이가 벌어지기 전의 벚꽃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2. 세척 - 깨끗한 물에 가볍게 세척한 후 채반에 얹어 물기를 빼 준다.
3.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일주일 정도 잘 건조해준다.
4. 우림하기 - 티팟이나 찻잔에 한 스푼정도의 벚꽃을 넣어 3-4 분 정도 우림 하여 음용한다.
벚꽃차 만들기, 우림 하기 2. 벚꽃청
위 1-2번 과정 후 벚꽃과 설탕을 부피기준으로 1:1의 비율로 벚꽃청을 담아 한 달 이상 잘 발효시켜 벚꽃청을 만든다.
완성된 벚꽃청을 기호에 따라 3-4 티스푼을 머그잔 등에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우림 하여 음용한다.
벚꽃차 만들기, 우림 하기 3. 덖음 꽃차
1. 벚꽃 손질 - 세척한 벚꽃을 꼭지 등을 깨끗하게 손질한다.
2. 저온 덖음 - 벚꽃을 저온에서 꽃잎의 형태를 유지하며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3. 고온 덖음 - 수분이 많이 감소하면 온도를 높여서 덖음과 식힘을 역시 반복한다.
4. 식힘, 보관 - 벚꽃이 바스락 거릴 정도로 완전 건조되면 수분체크 후 유리병등에 밀봉하여 보관한다. 이때 냉동보관이 가능하면 더 좋다.
5. 우림 하기
티팟에 벚꽃차 한 스푼을 넣고 3-4분 정도 우림한 후 찻잔에 따라 음용한다.
한 번 정도 더 끓인 물을 리필하여 우림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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