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쌍화차?
가만... 유자쌍화차??
쌍화차는 많이 들어봤어도 유자쌍화차는 생소하다.
뭐가 다른 거지?
주변약국에서 겨울철이 되면 언제나 쉽게 구하게 되는 쌍화탕도 감기약으로 먹고 있지 않았나...
전통찻집마다 빠지지 않는 쌍화차도 흔하지 않나?
그런데 유자쌍화차는 뭐가 다른 걸까?
5년 전 겨울, 늦여름부터 시작된 체험공방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이다.
추워진 날씨에 오랫동안 이어진 공사로 몸도 많이 지쳤었던가 보다.
체험공방을 오픈하고 난 어느날 으슬으슬 몸이 떨리고, 추웠다.
온몸의 근육들도 경직된 듯 아파오고, 열도 오르기 시작하고...
할 일은 많은 데, 여튼 몸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던 어느 아침...
집 안에 기분좋은 한약향이 가득 퍼지고 있었다. 바로 유자쌍화차였다.
지난 30일가량을 온갖 정성을 다해 만들어둔 유자쌍화차를 사랑하는 아내가 약을 달이듯 끓이고 있었다.
그 아침부터 하루종일 향긋한 유자향에 녹아든 깔끔하고 맛있는 유자쌍화차를 곁에 두고 마셨고,
다른 모든 날들처럼 그 날도 해야 할 일들을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구증구포의 정성과 인고의 기다림
모든 수제차들이 참 긴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이 필요하겠지만 특히나 유자쌍화차는 인고의 기다림과 정성이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만드는 방법을 배우러 오신 수많은 체험수업수강생들께서 차라리 그냥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서 드시겠다고 하시겠는가?
유자쌍화차는 그 유명한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쳐 30일 정도의 시간을 거쳐서 비로소 완성된다.
유자쌍화차 제조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가장 먼저 9종, 혹은 10종의 좋은 한약재를 준비한다.
그리고 각각의 한약재를 유자속에 채울 수 있도록, 잘게 잘라서 준비해 둔다.
두 번째로 자연에서 깨끗하게 재배된 유기농유자 혹은 산에서 자연상태 그대로 자란 야생유자를 구해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유자속을 다 파낸다. 이때 파낸 유자속은 따로 유자차나 유자청의 재료로 사용된다. (^^)
이후 잘게 잘라서 준비해 둔 한약재들을 유자속에 채워준 후, 소독 후 깨끗하게 건조한 무명실로 유자가 터지지 않게 꼼꼼하게 묶어 준다. 제대로 묶어주지 않으면 유자속이 터지는 참상(?)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이후 아홉번을 찜기에서 찌고, 아홉 번을 건조시키면서 숙성되고,
발효되는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유자쌍화차는 완성된다.
보통 한 번 건조하는데 3일 정도가 기본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30일이라는 인고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되는 것이 바로 유자쌍화차이다.
오직 핸드메이드로만 만들어진다.
깨끗한 유기농유자에 최상급의 한약재, 꿀 등 최고의 재료들만 선별되고, 여기에 만드는 이의 땀과 정성, 그리고 오랜 시간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만 완성된다는 데에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정성과 기다림이 커서일까?
우리 몸에도 정말 좋고, 맛과 향도 비할 데 없이 좋다.
유자쌍화차 좋은점과 특이점
유자쌍화차가 일반 쌍화차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유자를 이용한다는 점일 것이다.
유자쌍화차는 비타민C가 풍성한 유자를 이용함으로 당연히 감기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항산화, 소화촉진에 도움이 되며, 손발이 차고 몸이 찬 체질이어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특히 더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몸살 증상의 완화, 과로시 기운을 보하고, 비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준선생님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몸과 마음이 피로하고, 허약해서 땀을 많이 흘릴 때 도움이 되고,
큰 병을 앓고 난 후의 회복에도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피로가 잘 회복되지 않을 때 상시 음용하면 도움이 되는 우리 몸을 위하는 건강보양차이다.
유자쌍화차 먹는방법과 특별한 맛
유자쌍화차나 진귤쌍화차는 크기에 따라 끓이는 물의 용량이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대과유자쌍화차를 기준으로 보면 물 2L에 유자쌍화차 한 알을 넣고 약불에서 최소 1시간 이상 한약재를 달이듯 우려내주면 된다. 이때 시간이 지날수록 쌍화차의 진한맛이 깊게 올라온다.
한 번 우려낸 차를 다 마신 후, 다시 한 두 번 물을 더 넣고 더 끎여서 마셔도 좋다.
유자쌍화차는 일반 쌍화차나 쌍화탕과는 맛과 향이 비할 수 없다.
쌍화의 깊이 있는 약향에 유자의 신선한 유자향이 곁들여져 말 그대로 향기롭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에도 일반 쌍화의 텁텁함이 없다. 새콤한 유자향이 쌍화차의 깊은 약향을 감싸 기분 좋은 맛과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맛있다.
입안에서부터 내 몸이 건강해지는 맛과 향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을 위한 최고의 건강보양차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대한민국 온 땅에 커피의 열풍이 가득하다.
커피 역시 향기도 좋고, 태우지 않은 커피를 깨끗하게 잘 내려서 마시면 좋지만.. 그래서 좋아하지만,
우리 몸을 위한 각종 약재와 자연이 키워낸 깨끗한 유자에 재워 온갖 정성과 기다림이 깃들인
유자쌍화차에 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온통 최고의 약재로 가득 채운 유자쌍화차는 오늘 우리 몸의 허함을 채우고, 회복시키는 최고의 건강보양차이다.
가장 좋은 것들로 속이 꽉 찬 유자쌍화차처럼 인내와 거룩으로 채워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망하는 2023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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